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보잉737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면서 111명이 숨졌다는 슬픈 소식이다. 사망자 중에는 쿠바 복음주의 목사 부부 10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쿠바항공기 보잉737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오전 11시 경 쿠바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해 북동부 도시 올긴을 향하던 중 추락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항공기 추락에 사망자 111명으로 늘어나
 
현지 국영 매체와 외신들에 따르면 항공기 보잉737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금) 오전 11시 경 쿠바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해 북동부 도시 올긴을 향하던 중 추락했다.  
 
사고 항공기는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km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 데 라스베가스 사이 농업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04명의 승객과 6명의 조종사와 승무원 등 113명 탑승했었다고 전해졌다.
 
쿠바 국영매체 쿠바데바테는 "멕시코 조종사승무원 6명 외에 5명의 외국인 승객이 여객기에 타고 있었지만 사망한 국내선 승객의 대부분은 쿠바인이었다"면서 "외국인 승객 5명 중 2명은 아르헨티나 국적자다"고 말했다.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쿠바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망자의 전체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사고 항공기에 한국인이 탑승하고 있었는지 총력을 동원해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한국인이 사고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사망자 111명 가운데 현지 복음주의권 교단의 목회자 부부 10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기독교신문 더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쿠바 교회협의회는 소속 10쌍의 목회자 부부들이 엘 나자레노 복음주의 세미나 참석을 마친 후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는 참담한 소식을 교단 내 교회들을 불러 모아 알렸다.
 
이에 나자렛 교회 책임자 카를로스 사인즈 목사는 "쿠바의 동부지역에 있는 우리 교회 소속 10쌍의 목회자 부부가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리 모두 이 비극으로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들을 위해 절실히 기도해야 한다.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이고도 고통스러운 이 순간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힘을 구하자"고 말했다.
 
생존자는 현재 여성 2명으로 밝혀졌다. 비행기 추락 직후에는 3명의 생존자들이 위독한 상태로 아바나 칼릭스토 가르시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라고 전해졌다. 그러나 그 중 1명이 머리를 심하게 다친 데다 심각한 신경손상으로 인해 끝내 숨졌다고 22일(현지시간) 국영매체는 전했다.


쿠바 정부는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 사고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기술팀이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이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쿠바 정부가 확인한 사망자 신원은 현재까지 33명으로 일부는 장례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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