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나희승)이 머지않은 미래에 선포일 철도 '하이퍼루프'의 핵심장치 1/1,000 기압 튜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속 1,200km 하이퍼루프 1/1,000 기압 기밀튜브 (사진제공=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남북·유라시아 대륙 연결 이끌 것"

하이퍼루프는 지난 2013년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아이디어를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많은 업체가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퍼루프는 개발이 완료되면 최고속도가 시속 1,200km에 달하며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안에 주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속도가 가능한 것은 열차처럼 생기긴 했지만 진공 튜브 안에서 이동시키는 독특한 작동방식 때문이다.

연구원이 개발한 하이퍼루프 튜브는 아진공 상태의 기밀튜브 안을 초고속으로 주행하는 캡슐 차량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튜브 내부를 1/1,000 기압 이하로 낮추고 기밀을 유지하는 구조물이다.

아진공 기밀튜브 시제품은 내부에 하이퍼루프 캡슐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실제 규모로, 향후 온도변화에 따른 신축 이음부 거동, 콘크리트 및 기타 재료의 연결부 기밀성 시험, 진공 환경에서 재료 특성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의 하이퍼루프 모델(HTX, 하이퍼튜브) (사진제공=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연의 충북 오송 하이퍼루프 실험실에는 30톤의 캡슐차량을 최고 시속 550km로 부상 및 추진하는 시제품이 설치돼 있다. 초고속 부상 및 추진기술은 아진공 기밀튜브 시제품과 함께 하이퍼루프의 핵심기술이다.

철도연 나희승 원장은 "현재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하이퍼루프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개발한 하이퍼루프 기술을 활용해 국내 뿐 아니라 남북 및 유라시아 대륙을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미래 교통 혁명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