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추념사를 전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9년 만에 대전 현충원서 추모식…1만여 명 참석

올해 정부 추모식은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 추모식은 국가유공자와 시민, 유가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 헌화·분향, 추모 헌시 낭송, 추모공연, 추념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428030은 현충원부터 호국원, 민주묘지,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의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를 먼저 찾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충일 추념식에서 "우리 후손들이 선대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애국자와 의인의 삶에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여야 지도부도 나란히 참석해 애국선열과 호국 영령의 넋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전·부산 등 전국서 현충일 추모 물결


제63회 현충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현충시설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많은 시민이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울린 사이렌에 맞춰 묵념했고, 운전자들도 차량 운행을 멈추고 현충일 의미를 되새겼다.

 

전북 임실국립호국원에서 열린 추모식에도 2천여명의 보훈 가족이 찾아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이곳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 2만7천여명이 잠들어 있다.

 

부산 중앙공원 충혼탑에서 거행된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보훈단체, 시민 등 5천여명이 찾아 현충일 의미를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추념식이 끝나고 충렬사를 찾아 참배했고, 일부는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세계 각국의 영령들에게 헌화했다.

 

경남 함안의 달전사에서는 현충일을 맞아 전몰 군인과 경찰, 민간인 등 6·25 전쟁 희생자 넋을 기리는 '무차수륙대재'를 봉행했다.

 

함안은 6·25 전쟁 당시 1950년 7월부터 9월까지 2개월간 낙동강 방어선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광주공원 협충탑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한 송원고등학교 3학년 문서영 양 등 학생 6명은 30명의 호국 영웅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바다 건너 제주에서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았다. 제주시 충혼묘지를 비롯해 한림·애월·구좌·조천·한경·추자·우도 등 충혼묘지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가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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