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산업대출 분야가 2010년 이후 부동산과 임대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의 산업대출 분야가 2010년 이후 부동산과 임대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보고서는 부산지역 산업대출이 2010년 35조 7천억원에서 지난 해 62억 2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약 8.3%의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24조원에서 44조 6천억원으로 연평균 9.2% 증가했다. 가계대출보다 산업대출 증가율이 앞선 것은 부산 지역 부동산 산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택경기 호조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같은 기간 10.8%에 달했고, 2010년부터 7년 간 부산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은 연평균 4.8%로 전국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부동산과 임대업 부문의 대출 증가율은 10.8%에서 19.5%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이와 반대로 미래 성장동력이라 불리는 벤처, 혁신, 창업 부문에 대한 투자와 대출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에 자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벤처 창업도 활기를 띠지 못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지역 벤처기업 수의 비중은 전국 7.7%에서 6.3%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취약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보수적인 대출 태도로 지역 내 벤처, 혁신, 창업활동도 부진했다”며 “미래산업 육성과 고용 확대를 위해 지역 금융대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