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와 회원사들이 일부 유료방송사업사가 넷플릭스와 제휴하기 위해 파격적인 수익 배분율을 제공하려 한다며 국내 업체와의 차별대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와 회원사들이 일부 유료방송사업사가 넷플릭스와 제휴하기 위해 파격적인 수익 배분율을 제공하려 한다며 국내 업체와의 차별대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유료방송사업자의 부당한 콘텐츠 대가 차별 행위는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산업을 붕괴시키고, 애써 일군 한류의 과실을 외국 자본에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협회가 주장하는 바에 다르면, 유료방송사업자가 넷플릭스에 제공하려는 수익 배분율은 9:1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수익의 9할을 가져가는 구조로, 국내 PP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유료채널 및 VOD 수익 배분율이 일반적으로 5:5나 6:4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상황과 큰 차이를 보인다.
 
협회는 “넷플릭스 같은 거대 해외자본이 국내 사업자보다 더 유리한 거래 조건까지 얻어가며 진출한다면 PP 사업자들은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척박한 환경 속에서 PP 등 콘텐츠 사업자들이 공들여 쌓아올린 한류의 가치를 송두리째 잃게 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회는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지금의 불합리한 시장 구조를 바로잡고 우리나라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뤄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첫 단추는 유료방송사업자들이 PP에게 정당한 콘텐츠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어 콘텐츠가 제값에 거래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새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케 하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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