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분단 이후 적대 관계를 가졌던 북미 두 정상이 70년만에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적대관계를 딛고 이뤄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처음 나눈 대화의 방점은 '관계 정상화'에 찍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취재진 앞에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사진=jtbc중계방송)

트럼프, 김정은에게 ‘엄지척’…“That's true!”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 넥타이를 매고 회담장에 들어섰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검은 인민복을 입었다. 북미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눈 뒤 본격 회담 시작에 앞서 짧은 환담을 가졌다.

첫 대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굉장한 대화를 할 것",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양 정상의 발언에  대외적인 관심이 쏠리는 건 금번 회담의 전반적인 의중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첫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래'의 관계 개선을 강조한 반면 김 위원장은 '과거'의 적대적 관계에 따른 어려움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관계 개선'으로 수렴된다는 것이 중평이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보장을 교환하는 '빅딜'을 이뤄냄으로써 북미관계 정상화를 향해 중대한 걸음을 내딛자는 메시지가 양 정상의 첫 대화에 내포됐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김 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자리까지 왔다”고 말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면서 엄지를 치켜올린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으로 꼽힌다. ‘매우 동의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미정상 회담은 9시 15분 부터 10시까지 45분간 단독회담을 벌인다. 북미 정상의 단독 회담 이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확대회담이 예정돼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