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76) 목사가 시카고 한인들과 함께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어 눈길을 끈다.
 
 ▲미국 인권운동가 잭슨 목사, 북미정상회담 성공 기원 기도회 주재(사진제공=연합뉴스)

"의미 있는 성과로 전세계에 평화 정착되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12일 오전, 미국 침례교 목사이자 '전미유색인종연합(Rainbow PUSH Coalition)' 대표인 잭슨 목사는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기도회를 주재했다.
 
잭슨 목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서로 위협을 가하는 대신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에 무척 고무됐다"면서 이번 회담이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와 전 세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했다.
 
행사에는 미국 연합감리교 북일리노이 콘퍼런스 샐리 딕 감독을 비롯해 한미 종교계 리더들과 한인단체장, 한인 성도 등 7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시카고 지회 이진 위원은 "흑인사회의 영향력 있는 리더가 한인들에게 뜻깊은 곳을 찾아 큰 목소리로 함께 기도하며 북미 정상간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잭슨 목사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직후인 지난 3월 뉴욕 한인회관에서 남북한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잭슨 목사는 1966년 시카고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1971년 전미유색인종연합을 창설, 흑인 인권운동 조직화에 투신했다.
 
1984년과 198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들었고,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워싱턴DC를 대표하는 형식상의 연방상원의원(shadow U.S. Senator)을 지냈다. 그는 시리아 미군 포로 석방과 쿠바 정치범 석방, 유고군에 생포됐던 미군 포로 석방 등에 주요 역할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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