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완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4일 새벽까지의 개표 결과는 전체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4곳에서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선거 참패로 인한 야권 지도부의 사퇴 압박이 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민주당은 ▲ 서울 박원순(54.38%) ▲ 인천 박남춘(57.40%) ▲ 경기 이재명(55.48%) 등 수도권 3곳을 싹쓸이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 전체에서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승부처로 꼽힌 부산·울산·경남에서도 ▲ 부산 오거돈(54.85%) ▲ 울산 송철호(53.13%) ▲경남 김경수(50.78%) 등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밖에도 ▲ 광주 이용섭(84.10%) ▲ 대전 허태정(57.44%) ▲ 세종 이춘희(72.92%) ▲ 강원 최문순(64.56%) ▲ 충북 이시종(60.92%) ▲ 충남 양승조(60.71%) ▲ 전북 송하진(70.67%) ▲ 전남 김영록(76.93%) 등 호남과 충청·강원 등 사실상 전국에서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거머쥐었다.

한국당은 ▲ 대구 권영진(53.74%) ▲ 경북 이철우(53.32%)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52.20%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실시된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권은 명실공히 '정권교체'를 완성하게 된다.

이에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민심은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시에 문재인 역점 국정과제 및 양극화 해소·민생경제 개혁과제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야권 심판'에 가까운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 진영은 거센 책임론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독식'에 가까운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시 된다.

민주당은 ▲ 노원병 김성환(56.42%) ▲ 송파을 최재성(54.22%) ▲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50.39%) ▲ 인천 남동갑 맹성규(60.70%) ▲ 광주 서갑 송갑석(83.39%) ▲ 울산 북구 이상헌(48.54%) ▲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47.86%) ▲ 충남 천안갑 이규희(59.58%) ▲ 충남 천안병 윤일규(61.37%) ▲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67.64%) ▲ 경남 김해을 김정호 후보(62.37%) 등이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당은 텃밭인 경북 김천에서도 송언석 후보가 49.35%로 무소속 최대원 후보(50.64%)에게 뒤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총 226곳 가운데 현재 민주당이 148곳에서 우위를 점해, 한국당 55곳, 민주평화당 6곳, 무소속 17곳 등을 압도했다.

특히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경우 서초구에서 한국당 조은희 후보(52.5%)와 민주당 이정근 후보(41.6%)의 경합을 제외하고 24개에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현재 판세가 굳어지면 민주당이 '여당의 무덤'으로 여겨진 지방선거에서 1998년 이후 첫 승리를 올리는 것은 물론, 2006년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의 대승(광역 12곳·기초 155곳)을 뒤집는 기록적 완승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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