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역지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17·발렌시아CF)의 귀화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강인(17·발렌시아CF)의 스페인 귀화 추진이 계획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7월 2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의 뛰어난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툴롱컵을 비롯해 여러 대회를 통해 좋은 선수로 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스페인축구협회가 3년 전부터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며 "지난 6월 30일 자로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거주한 지 8년이 지나면서 스페인 국적을 딸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췄다. 이와 함께 완벽한 스페인어 구사 능력과 의무교육 수강 등의 조건도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의 군입대 문제를 거론했다. 신문은 "한국은 28세가 되기 전에 2년 간의 군 복무를 해야 하는 병역의무가 있다"면서 "손흥민(토트넘)은 내년까지 면제를 받지 못하면 유럽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는 이강인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스페인축구협회가 귀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이강인이 한국 국적을 포기할지 검토를 하지 않았다"며 "한국은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지만 스페인축구협회는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지난 2011년 KBS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당시 큰 화제를 일으켰다.
 
그해 11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2013년 12월 스페인 아로나에서 치러진 블루 BBVA 국제대회에서 4골을 터뜨렸고, 특히 8강전에서 강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진 3명을 제치고 골을 넣으면서 스페인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강인은 지난해 16살의 나이로 U-18 한국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고, 지난 6월에는 U-19 대표팀에 선발된 뒤 2018 툴롱컵에 출전해 3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발렌시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강인을 잡으려고 재계약 조건에 1억 유로(약 1천250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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