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삼성그룹과 관련한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준공식 현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의하면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드는 인도 최대의 휴대전화 공장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 인도 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중국계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1%를 두고 싸우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에 힘을 싣기 위한 일정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이 진행 중인 점에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파격적이라는 시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이 부회장을 초청한 것은 아니다. 이 부회장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해외 투자를 하면서 (현지에) 공장 준공식을 할 때 참석하는 인사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지금까지 대통령 경제 행사에 누구는 오고 누구는 오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공장 방문에 앞서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양국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기조연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