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태국 유소년 축구팀의 성공적인 구조를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며 기다린 가운데 태국 북부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 17일간 갇혀 있던 13명의 소년들과 축구 코치 전원이 구조됐다. 기적처럼 구조된 어린이들 중 한 명은 기독교 정신을 기반한 NGO단체 컴패션의 후원을 받고 있는 크리스천 소년이다. 이 아이의 부모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아이의 생사 확인을 기다렸고 아들이 무사히 살아 구조됐다는 소식에 하나님께 먼저 감사했다.
 
 ▲태국 치앙라이 탐루영 동굴에서 구출된 소년 축구팀 12명 중 한 아이의 부모는 기도하며 아이들의 구조를 기다렸다. 지난 10일 아이들과 코치 전원이 구조되자 하나님과 기독교 NGO 단체에게 감사를 표했다. ⓒ데일리굿뉴스

 
아이 부모, 기독교 NGO단체에게도 고마움 전해
 
축구 소년팀과 코치 전원 13명은 지난달 23일 태국 치앙라이 탐루영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통로가 물에 잠기면서 고립됐다. 그러나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을 비롯 세계 각지의 구조 전문가들이 협력해 지난 10일 17일 만에 모두 구조되면서 지구촌의 뜨거운 축하세례를 받고 있다.
 
구출된 아이들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세균과 감염 조치를 위해 최소 7일 간 격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 동안 아이들은 폐와 심장 검사를 받고 예방 접종과 항생제가 제공된다.
 
미국 CBN뉴스에 따르면 태국 보건복지부는 "지난 화요일에 구조된 네 명의 소년들의 건강 상태는 좋아져 평상시 대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들이 대소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등 비위생적인 상황에 몇 주 동안 갇혀있던 만큼 염려되는 것은 감염"이라면서 "소년 두 명은 폐감염이 의심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의료검사 결과 상 위험요소가 발견되지 않으면 부모들은 격리실에 들어가 동굴에 갇힌 후로 볼 수 없던 아이들의 얼굴을 드디어 볼 수 있다.
 
한편 구출된 축구 소년 12명 중에는 기독교 NGO 단체 컴패션(캐나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소년과 부모가 있다고 CBN뉴스는 전했다. 소년과 부모의 이름은 사생활 보호 때문에 공개되진 않았다.
 
부모는 아들이 구출되자 안도와 감격의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돌렸다. 어머니는 "아들을 찾게 되고 13명 축구팀 전원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컴패션에 "모든 기도와 격려를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 아들을 다시 만나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면서 "우리와 소년축구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거듭 인사했다.
 
컴패션은 '가난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25개국 어린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으로 양육하는 것'을 사명으로 사역하고 있다. 치앙라이 지역의 컴패션 어린이 센터도 이번 구조 작업을 응원하기 위해 센터 중 한 곳은 구조 활동 기지로 사용됐다.
 
미국 인터넷뉴스 크리스천해드라인에 따르면 국제컴패션의 나소 센터장은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구조되기까지 부모와 함께 기도하면서 아이의 생사 소식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센터장은 "동굴 속에서 실종된 아이들의 생사조차 확인이 어려웠던 때는 절망적이었다"면서 "그러나 하나님이 실제로 살아 계신 것을 믿고 끝까지 기도했다. 동굴에서 소년들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순간은 가장 기쁘고 우리에게 더 많은 희망을 안겨주었다"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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