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현직 의사가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육곡지이:기삼'(六曲之二:其三)을 가사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다. 육곡지이는 전체 12개 작품으로 이뤄진 도산십이곡 중 후반부(7∼12곡)를 말한다.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는 최근 '그분들이 가신 길'(The way they've gone)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작곡했다. 골자는 '스승이 남긴 학업을 후대가 이어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고어로 돼 있는 원문은 현대어로 바꿔 1절에 수록했으며, 원문은 2절 가사로 수록했다.
 
노래는 '옛사람도 날 못 보고, 나도 옛사람 뵙지 못해'란 현대어로 시작되며, '옛사람 뵙지 못해도 가시던 길 앞에 있네, 가시던 길 앞에 있으니 아니 가고 어쩌겠나'로 이어진다.
 
조용한 묵상용과 합창용 등 버전도 나왔으며, 영어 버전도 나왔다.
 
김 교수는 "히포크라테스 철학과 성리학을 융합한 책을 저술하던 중 자신의 가사로 노래를 만들길 원했다는 퇴계의 주문을 접하게 됐다"며 "젊은이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분들이 가신 길 악보(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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