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5분. 92명의 승객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소속 AA11편 점보 여객기가 뉴욕의 최고층(110층) 건물인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중 북쪽 건물에 정면으로 충돌했다.
 
 ▲제주 예멘 난민문제를 계기로 이슬람에 대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올바른 시각과 선교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사진은 예멘 난민들의 모습). ⓒ데일리굿뉴스

이어 9시 3분, 승객 65명을 태운 유나이티드항공의 UA175편 여객기가 남쪽 건물로 돌진했다. 쌍둥이 빌딩은 순식간에 불기둥에 휩싸였다.
 
이 테러로 세계무역센터에서는 2,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됐다. FBI는 9·11 테러의 배후에 이슬람 테러 단체 알 카에다를 지휘하는 오사마 빈 라덴이 있다고 발표했다.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
 
흔히 종교로서 이슬람의 이미지는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이다. 이는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선교를 위해서라면 전쟁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죽였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탈레반, 알카에다, IS 등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들의 크고 작은 각종 테러가 세계의 화약고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 나라와 대륙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이슬교와 이슬람인들은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테러다.
 
현재 전 세계인구가 약 74억 명으로 추정할 경우 이슬람 인구는 대략 16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1%를 차지한다. 이슬람교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 다음의 세계 제2위 종교로 부상했다.
 
특히 유럽의 급격한 이슬람화는 기독교 국가였던 유럽 국가들의 정체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유럽의 이슬람에 대한 경계심은 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이슬람공포증)를 넘어 유라비아(Eurabia유럽+아라비아) 공포로 확산됐다.
 
지난해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2050년 유럽의 무슬림 인구 비율이 지금의 세 배 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30여 년 후에는 스웨덴의 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이슬람 사람인 셈이다.
 
‘이슬람’ 종교 아닌 이데올로기인가?
 
이러한 이슬람의 움직임이 한반도에도 위협이 된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으로 단기선교를 떠났던 샘물교회 교인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피랍됐으며, 피랍 일행 가운데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가 탈레반의 손에 희생됐다. 지난 2005년에는 이라크에서 김선일 씨의 피살도 한국인 대상 테러였다.
 
한국교계의 시각은 유럽을 삼킨 이슬람이 한국을 타깃으로 한반도의 이슬람화를 시도할 것을 우려하는 측면이 강하다. 선교학자 전호진 박사는 <이슬람 종교인가? 이데올로기인가?>라는 저서에서 “이슬람원리주의는 종교가 아니라 이데올로기”라고강조했다.
 
“알라 신의 주권이 정치권력보다 우선한다는 신앙 논리는 신앙의 차원을 넘어선 이데올로기”라는 지적이다 또한 종교적 획일주의를 지향하고 종교의 다원성을 철저히 거부하는 행태와, 이슬람 국가들이 이슬람을 실패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안으로 받아들인다는 점도 이슬람은 종교이기 이전에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슬람 가짜뉴스와 예멘난민 문제
 
이렇듯 일반 사회는 물론 기독교계의 이슬람 경계는 이슬람에 대한 공포와 함께 이슬라모포비아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최근 모 국회의원이 지난 2015년에 간증했던 내용 가운데 ‘강의 도중 이슬람 종교행위를 자제시키던 교수를 처형 운운하며 위협했던 이슬람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내용은 ‘가짜뉴스’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대학에서 이 사건에 대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의원의 측근도 의원 자신이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주 예멘 난민문제로 국내가 시끄럽다.
 
사회적으로도 예멘 난민을 이슬람 과격단체와 동일시 취급하는 분위기도 있다.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예멘 난민문제를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주장하지만,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만만찮다.
 
애굽선교센터 원장인 김신숙 선교사는 한국에도 이슬람 확장이 날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혼합되고 있는 만큼 사회일각의 우려에 편승하기보다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효율적인 선교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이슬라모포비아나 그 반대의 시각들로 나눠지기보다 연합을 통해 이슬람권 선교에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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