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제공=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친중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롄잔 전 국민당 주석을 맹비난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15일 민주진보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집권 시기 중국과 대만 관계를 주도하면서 대만의 존엄을 잊게 한 ‘매판자본’이 누구냐?”고 발언했다.

매판자본은 일반적으로 외국 자본과 결탁하여 자국민의 이익을 해치는 토착 자본을 일컫는 말로, 친중 노선을 걷고 있는 롄잔 전 국민당 주석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롄 전 주석은 지난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하며 국민당 중심의 중국과 대만 간 교류를 지속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롄 전 주석은 “중국이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초로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서로 계발하고, 존중하며,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가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 대만 간의 공식적 교류가 중단된 상태에서 롄 전 주석의 이 같은 행보는 현 정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 총통은 민진당 전당대회에서 "지난 2년간 중국의 압력에도 우리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더욱 강인한 자세로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고 지속해서 더 많은 국제사회 지지를 얻어 내자"고 강경한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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