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개관하는 '세종지혜의숲' 조감도 ⓒ출판도시문화재단 제공, 연합뉴스

세종시에 장서 10만 권을 보유한 놀이·문화·소통의 복합문화공간이 생긴다.
 
'세종지혜의숲'은 세종시 2-4생활권 문화상업거리 어반아트리움 내 신축 상업시설인 마크원애비뉴(지하 3층·지상 12층) 4~5층에 총 2,940㎡(4층 1,358㎡·5층 1,582㎡) 규모로 조성돼 오는 2019년 2월 개관할 예정이다.
 
출판도시문화재단과 모아건설 공동기부로 조성되는 세종지혜의숲은 총 예산 200억 원 중 건축에 드는 170억 원을 모아건설이, 인테리어 및 서가구성 비용 30억원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담당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김언호 이사장(한길사 대표이사)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열린 세종지혜의숲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지혜의숲은 어린이나 어른이 늘 와서 책을 읽을 수 있고 전시·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개방적인 문화공간"이라며 "세종시의 중요한 문화적 랜드마크이자 도서관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하는 굉장한 책의 전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폰에 쫓겨 다니는 젊은이들의 사유의 깊이를 심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종이책으로 다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특별자치시로 출범한 후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특히 40세 이하 젊은 세대가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시민들의 높아진 문화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기획된 세종지혜의숲은 가족과 연인, 책과 아이들, 숲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책 놀이터'로 만들어진다.
 
4층 홀에는 나무로 된 거대한 원통형 서가들이 자리해 숲 속을 산책하다 나무 기둥 속으로 들어가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원통형 서가는 높이를 모두 달리해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각각 편하게 독서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또 조용하게 책을 읽고 싶은 방문객을 위해 4층과 5층에 독서공간을 따로 배치했으며, 토론이나 스터디, 소모임 등을 위한 미팅 공간도 마련된다. 전문서적을 구매하는 서점도 구비될 예정이다.
 
전반적인 공간 인테리어에는 세종시라는 점을 고려해 세종대왕의 한글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각 공간에 채워지는 약 10만 권의 장서다. 일부는 모아건설 기부금으로 구입하고 나머지는 기증도서로 채운다.
 
복합문화공간인 지혜의숲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정부 후원을 받아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내에 처음 조성돼 운영 중이며, 세종시는 파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된다.
 
지난 2014년에 개관한 파주 지혜의숲은 30만 권이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4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문화 명소가 됐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경기도 수원 옛 연초제조창에 세 번째 지혜의숲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수원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출판도시문화재단 김언호 이사장(가운데)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종지혜의숲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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