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돼 기무사의 계엄령 선포를 준비하는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국방부 특별수사단 사무실 ⓒ연합뉴스

국방부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은 7월 25일 국군기무사령부의 주요 부처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특수단 소속 군 검사와 검찰 수사관들이 오늘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께까지 기무사령부 본부의 계엄 문건 작성자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문건 작성 관련자 사무실은 물론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해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수거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은 문건 작성 테스크포스(TF)에 참여한 15명이다. 문건 작성 당시 3처장으로 TF를 이끈 소강원 참모장(소장), 계엄문건에 딸린 ‘대비계획 세부자료’ 작성 책임자인 기우진 5처장(준장) 등이 포함됐다.
 
특수단은 이들 관련자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토대로 계엄령 검토에 대해 해당 문건 작성 당시 지시자는 누구이며,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이 계엄령 검토 문건과 대비계획 세부자료를 누구와 이메일로 교환했는지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기무사령부 압수수색에 이어 소 참모장 등 관련자들을 줄줄이 소환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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