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들이 알 수 없었던 개성공단 내부의 이야기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9월 2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성공단'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데일리굿뉴스

9월 2일까지 문화역서울284서 무료관람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성공단의 공동 발전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개성공단의 자료 △일상과 문화 △물건과 상품 △개성공단을 넘어서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공단 입주 기업인과 노동자가 함께한 10년의 시간을 재조명했다. 전시에는 현지에서 생산된 에코백과 신발 등 다양한 물품과 행정 자료 등이 소개돼 공단의 생생한 일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또 현지 기업인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과 북한 노동자들의 사진 작품도 전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섹션은 바로 이부록 작가의 '로보 다방'이다. 로보다방은 북한 노동자에게 제공한 '로동보조물자' 가운데 커피믹스를 마시는 가상의 카페다.
 
재봉틀을 만지다 커피를 마시며 휴식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그야말로 '작은 개성공단'을 보여준다.
 
또 정정엽 작가의 작품 <정상출근>도 눈길을 끈다. 4m 크기의 쉬폰 천에 출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먹으로 그린 작품이다. 개성공단 출근 영상을 보고 그린 작품으로, 노동자들이 다시 개성공단으로 출근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은 남북의 끈끈한 협력모델이 피어난 곳으로, 그 자체가 평화와 번영을 상징한다"며 "이전 전시가 북한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시회에는 무늬만커뮤니티, 양아치, 유수, 이부록, 이예승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회 <개성공단>은 9월 2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부록 작가의 <로보다방>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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