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 주둔지에 배치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사진제공=연합뉴스)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경계하기 위해 배치했던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을 철수하기로 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는 30일 일본 정부가 지난해 설치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철수할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방위성이 주고쿠와 시코쿠, 홋카이도 지방에 배치했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 부대를 철수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됐고, 현재로써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작다"며 "오늘 중에라도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 부대를 철수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이 괌 주변을 향한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시마네 현과 히로시마, 에히메, 고치 등 4개 현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을 배치한 바 있다. 9월에는 홋카이도 하코다테에도 추가 배치했다.

방위성은 다만 현재 발령 중인 ‘미사일 파괴조치명령’은 그대로 유지해 한반도 정세가 다시 변할 경우 신속하게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을 배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도록 했고, 도쿄 이치가야에 있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은 계속 배치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