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 중에 사이비 종교 단체가 포교를 목적으로 올린 글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위클리굿뉴스

각종 구인광고가 올라오는 아르바이트 사이트. 방학 기간을 맞아 설문조사 패널, 체험단, 과외 선생, 선교사를 모집한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하지만 이러한 모집 광고 중에 사이비 종교 단체가 포교를 목적으로 올린 글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한 대학교 익명 게시판에는 '사이비 알바 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과외 선생을 구한다고 해서 면접 자리에 나갔는데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과외 자리는 주지 않은 채 계속 연락을 하며 만날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피해 사례는 '말씀 청취 알바'였다. 이 광고는 하루 1시간 30분 선교사의 말씀을 청취하고 일정 양식지에 간단한 소감만 기록하여 제출하면 1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총 10회 의무 참여가 끝나면 이 단체 선교사 채용에 우선권을 주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자신들의 교리를 듣게 하기 위해 수년 째 계속돼 오고 있는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방법이다. 특히 선교사를 도울 수 있다는 말에 신앙을 가진 젊은이들이 아르바이트도 하고 좋은 일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 지원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 사이트뿐만 아니라 대학 캠퍼스나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게시된 벽보를 통해서도 사이비 종교 단체의 유혹은 계속된다. 벽보에 게시된 광고는 심리상담 모의 체험단에 참여하면 높은 시급을 제시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확인해 보면 제대로 된 단체가 아닌 사이비 단체인 경우가 많다.

이처럼 힘들지 않고 듣기만 하거나 일이라고 하기 어려운 간단한 참여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들은 사이비 종교 단체가 포교를 목적으로 올린 '낚시 광고'일 가능성이 크다. 모집 분야가 영화감상 아르바이트, 프로그램 베타테스터, 어플리케이션 모니터 요원 등이 많으며 업무강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시급을 주면서 자격 조건을 거의 내걸지 않았다면 사이비 종교 단체의 포교활동이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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