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자르는 미용 가위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단체가 있다. 선한사마리아인 병원선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거동이 어려운 병원 내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병원에 방문해, 이미용 봉사를 실천하는 선교회의 봉사 현장을 찾아갔다.
 
 ▲거동이 어려운 병원 내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병원에 방문해, 이미용 봉사를 실천하는 선한사마리아인 병원선교회의 봉사 현장을 찾아갔다.ⓒ데일리굿뉴스
 
어르신들 "감사할 뿐"…얼굴엔 환한 웃음 '가득'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메디홀스요양병원에 마련된 임시 미용실이 어르신들로 북적거린다. 선한사마리아인 병원선교회가 미용 봉사를 위해 병원에 방문했단 소식이 어르신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매주 목요일 메디홀스요양병원에서 이미용 봉사를 하는 선한사라미아인 병원선교회는 각기 다른 교회 성도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미용 교육과정을 밟은 사람들 중심이다.
 
성도들은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자'는 마음으로 2015년부터 부천 지역 4곳의 병원에서 미용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선한사마리아인 병원선교회 윤계순 전도사는 "미용 봉사를 통해서 병원 어르신들의 영혼 구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신앙 생활을 하지 않던 환자들도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또, 10년 넘게 미용 봉사로 어르신들을 섬겨온 고희자 권사(66)는 "크리스천으로서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기엔 천국가는 날 부끄러울 것 같았다"며 "작은 섬김이지만,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미용 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병원에 오랜 시간 머물다 보니, 머리가 수더분하거나 까치집이 지어져 있을 때가 많다"며 "선교단의 손길로 깔끔해진 머리를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교회는 거동이 불편해 임시 미용실에 방문하기 어려운 중증 환자들을 위해선 직접 병동을 방문하고 있다. 병동에 어르신들의 콧노래가 울려 퍼진다.ⓒ데일리굿뉴스
 
선교회는 거동이 불편해 임시 미용실에 방문하기 어려운 중증 환자들을 위해선 직접 병동을 방문하고 있다.
 
콧노래가 흘러나오는 중증 환자실. 선교회의 방문으로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다. 요양병원 어르신들은 미용 봉사단의 지속된 섬김이 고마울 뿐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하늘 높이 치켜 세웠다.
 
이정애(68) 씨는 "미용 봉사를 받는 사람은 너무 좋다"며, "미용실 가려면 턱을 넘어가야 되는데, 휠체어 타고 나가지 않아도 되고, 안에서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친절하게 해주시고, 무료로 섬겨주시니 이젠 가족 같은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정태화(71) 씨는 "머리도 깎아주며 하나님 말씀을 전하니, 미안해서 도저히 교회를 나오라는데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미안해서 교회에 나가니 목사님 설교도 듣고 좋았다. 선교회 덕에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미용 봉사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전하겠단 선한사마리아인 병원선교회. 이들의 섬김이 병동의 어르신들에게 복음의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
 
 ▲미용 봉사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전하겠단 선한사마리아인 병원선교회의 섬김이 병동의 어르신들에게 복음의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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