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전후 천년사>, <인간 문명의 방향을 설계하다>, <전쟁의 재발견, 역사를 바꾼 세계 영웅사>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에 북캉스를 떠나는 독자들이 늘면서 서점가에서도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바이킹, 전쟁, 재판, 영웅, 동서양 고대사 등 다양한 주제의 역사책들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이끌고 있다.
 
마이클 스콧 영국 워릭대학교 서양고전학 및 고대사 부교수가 쓴 <기원 전후 천년사, 인간 문명의 방향을 설계하다>는 문명 간의 상호연결이라는 현대적 시각으로 동서양의 고대사를 재조명한다.
 
또 로마사, 중국사, 인도사, 중앙아시아사 등을 하나의 세계사로 묶어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문화권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에 주목한다.
 
저자는 고대 세계를 그리스·로마를 중심으로 바라보는 기존 서구 중심에서 벗어나 역사의 무대를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넓힌다.
 
<전쟁의 재발견>은 영국의 군사사가 마이클 스티븐슨가 쓴 주요 전쟁의 연대기이자 전쟁터에서 죽어간 병사들의 이야기다.
 
그동안의 종전 전쟁사가 전략과 전술을 위주로 전쟁의 승패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책은 참혹한 전장 속에서 싸운 병사들의 처절한 생존과 죽음을 그린 밑에서 본 역사라 볼 수 있다.
 
이 책은 선사시대 부족의 전투부터 고대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전쟁, 중세의 십자군전쟁, 유럽의 왕위계승 전쟁, 미국의 독립전쟁과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과 이라크전쟁까지 망라하며 전쟁에 관한 통계자료와 연구서 및 문학 작품들까지 참조해 역사 속 전쟁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스펜서 비슬리 등 저자 18명의 글을 엮은 <역사를 바꾼 세계 영웅사>는 세계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역사의 진로를 바꾼 지도자 22명의 이야기를 담은 열전이다.
 
로마 제국의 초석이 된 율리우스 카이사르부터 유럽을 석권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에이브라함 링컨, 올리버 크롬웰, 주세페 가리발디, 비스마르크 등 인물들의 출생부터 성장, 죽음에 이르는 생애와 주요 업적, 사상을 압축적으로 소개한다.
 
 ▲<재판으로 본 세계사>, <바다의 늑대>, <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 ⓒ연합뉴스

<재판으로 본 세계사>는 국내 현직 판사가 쓴 전 세계 재판의 역사서로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재판부터 지동설을 옹호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재판, 세일럼의 마녀재판, 드레퓌스 재판, 아이히만 재판, 미란다 재판 등 15개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30여 년간 재판을 주재한 저자 박형남은 판사의 눈으로 인류가 곱씹어볼 가치가 있는 역사적 재판을 선별했다.
 
이 책은 역사 속 재판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현대적 시각으로 재판을 재해석해 한국 사회 현실을 투영한다.
 
<바다의 늑대>는 유럽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음에도 주목 받지 못한 북유럽 바이킹 역사를 추적한다.
 
흔히 해적이 먼저 떠오르는 바이킹은 잉글랜드에 배심원 재판을 처음 도입하고 아이슬란드에 정착해 더블린을 건설했으며, 바그다드에서 북미 연안까지 정교한 교역망을 구축한 상인이자 탐험가였다.
 
미국 저술가인 저자 라스 브라운워스는 바이킹이 폭력적이었지만 이들의 파괴는 결과적으로 유럽의 정치적·경제적 환경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창조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한다. 바이킹의 침략으로 잿더미가 된 중세 서유럽에는 프랑스, 잉글랜드, 신성로마제국, 칠리아 왕국 등 4개 나라가 들어섰다.
 
상위 1%가 전 세계 부의 50% 이상을 소유한 21세기. 오늘날의 불평등 기원과 역사를 고찰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는 역사뿐만 아니라 생물학, 철학, 사회학, 경제학,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불평등의 원인을 파고든다.
 
이 책의 저자 이선경 원스탑잉글리쉬 대표는 유튜부 채널 '알아둘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Stuff Worth Knowing)'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