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넘게 이어지는 폭염의 기세가 무섭다. 온열질환자도 두달 만에 2천 명을 넘어섰다. 온열질환자의 절반은 매년 8월 초, 중반에 발생한다고 한다.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폭염 속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봤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최근 두달새 2천 명을 넘어섰다.

"'물·그늘·휴식' 열사병 3대 수칙, 잘 기억해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달까지 2355명에 달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893명보다 2.63배 많은 수치다. 올해 온열진환자 수는 지난해 1574명을 훌쩍 넘어섰고, 열사명으로 인한 사망자는 29명으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사망자 가운데 18명은 70대 이상의 노인 이었고, 30~50대가 9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2명은 2세와 4세 어린이였다. 노년층은 집이나 길가에서 주로 사망했다. 청,장년층은 실외 작업장에서 일하던 도중 사망했고, 영아는 차량 안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별로 살펴보면 열탈진이 1293명. 열사병은 555명, 열경련 240명, 열실신이 185명이었다.
 
김양규 한의사(김양규한의원 원장)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피부를 통해 증발하는 수분을 '불감증설'이라 하는데 여름철에는 불감증설과 함께 땀으로 수분이 다량 배출되면서 온열질환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김 한의사는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열사병 3대 수칙인 물과 그날, 휴식을 잘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며 "커피나 에너지 음료는 이뇨작용을 부추겨 탈수 증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물과 이온음료를 마시거나 과일과 채소를 통해 수분을 섭취하"고 밝혔다.
 
또 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찬 음료나 음식을 많이 먹으면, 한의학적으로 속이 차가워지기 때문에 더 더위를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 한의사는 "12시부터 5시까지 되도록 야외활동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야 한다"며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며 구급대원을 기다리거나,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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