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수원 목사, 이하 비대위)가 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7일에 있을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 선고결과에 대해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정한 판결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 재판을 앞두고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공정하고 일관된 재판 기대"

오는 7일로 예정된 예장통합(총회장 최기학 목사)총회 재판국 회의에선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뒤를 이어 그 아들인 김하나 목사가 청빙된 사실에 대해 청빙 결의 무효 소송에 대한 변론과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회의 비대위원장 김수원 목사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총회 재판국이 더이상 판결을 미루지 말고 공정한 판결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어떤 판결이 내려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감내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어 "다만 모든 것을 기분좋게 수용하겠다가 아니라 공정하고 일관된 재판이 전제가 된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7일 재판에서 선고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을 묻자 비대위는 "총회 재판국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지켜져야 한다. 그런 염려 자체가 총회 재판국이 얼마나 신뢰를 잃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재판으로 인해 노회가 너무 힘든 상황이다. 재판국이 공정하고 빠르게 판결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끝으로 "7일 총회 재판국이 부끄럽지 않은 재판을 통해서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동남노회는 지난 4월에 열지 못한 74회 정기노회를 8월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부위원장 이용혁 목사는 "사실상 봄 노회와 가을 노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라며 "총대 선출과 노회장 승계가 하루만에 처리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성교회세습철회를위한예장연대는 재판 하루 전인 6일 오후 7시,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공정한 재판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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