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에서 펼쳐진 3·1 운동 기독교역사가 다채로운 문서 실물자료와 사진자료를 통해 조명된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기획전시회를 마련해 이천의 인접 지역 수원, 양평 등 경기도 전역에서 헌신의 자세로 3·1 운동을 이끌었던 믿음의 선조들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도 이천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의 한동인 관장과 이인수 학예연구실장은 9일 '경기· 이천 기독교 1919' 기획전시회 개최를 앞두고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데일리굿뉴스

 경기·이천의 3·1 운동을 이끈 기독교인들 재조명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12월 30일까지 경기도 이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경기·이천 기독교 1919'를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3·1 운동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99주년을 맞는 올 해, 경기도 지역에서 일제의 침략과 지배에 저항한 기독교인들의 독립 의지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다.
 
이인수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경기도의 기독교 3·1 운동 역사 속에서 기억되어야 할 기독인물들을 재조명하기 위해 본 박물관이 위치한 이천을 중심으로 수원, 양평 등 인접지역의 기독교 3·1 운동의 인물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3·1 운동 당시, 이천읍교회 전도사로 '기독교구국회'를 결성하며 전도와 애국계몽활동을 했고 일제의 핍박에 교회 마당에서 순살된 의병장 출신 구연영 전도사(1864~1907), 그와 함께 항일활동 중심인물로 활약한 아들 구정서 목사(1882~1907) 이야기 등 10여 명의 기독교 3·1 운동가들이 전시회에서 소개된다.
 
전시회는 △3·1 운동의 역사와 시대적 배경 △한국교회와 기독교 3·1 운동의 의의 △경기도 3·1 운동과 기독교 △이천의 기독교 3·1 운동과 인물들 △3·1 운동에 미친 기독교의 영향과 변천 등의 내용을 다룬다.
 
재미 있고 유익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경기· 이천 기독교 1919' 포스터
전시자료 중에는 3·1 만세운동 당시 연희전문학교 학생회장이었던 이병주 독립운동가가 직접 붓으로 쓴 '3·1 운동 체험기'가 있다. 아울러 일제가 민족저항의 의지를 꺾기 위해 조선에 세워 운용한 '조선형무소사진첩' 등 실물자료 40여 점과 100여 개의 사진작품이 전시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학습행사 '도판에 새긴 나라사랑과 글과 그림'이 마련된다. 3·1 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태극기를 목판에 한지를 탁본해서 만드는 '3·1 운동 태극기 탁본 체험' 행사도 있다.
 
이인수 학예연구실장은 "이천이 도자기로 유명한 지역인만큼, 전시회와 지역의 특성을 접목할 만한 체험 학습을 준비했다"면서 "교회 공동체나 단체 관람객은 사전에 본 박물관에 의뢰하면 직접 도자기 흑판에 글자를 새기고 굽는 등 작품화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까지고 관람료는 무료다. 휴관일은 주일과 월요일, 1월 1일, 설, 어린이날, 추석, 성탄절이다. 이 날을 제외한 모든 날에는 민족 수난의 시기에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한국교회와 신앙 선조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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