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교회 장로가 수억 원에 달하는 교회 헌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헌금 수억 원 횡령한 장로…"신임 목사가 교회 관행을 무시했다"고 진술 

수억 원대의 교회 건축헌금을 횡령한 부산의 한 교회 장로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A 장로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건축재정 담당 장로인 A씨는 지난해 말까지 교회 건축헌금 5억 2천만 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빼돌린 건축헌금을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사 사업자금 등으로 사용했다.

교회 헌금을 횡령한 이 사건은 해당 교회에 재작년 새로 부임한 담임 목사에 의해 드러나게 됐다.  신임 목사는 교회 재정 상태를 점검하다가 공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에 교인들과 함께 A씨의 횡령 의혹을 제기했지만, 도리어 A씨는 자질 등을 문제 삼아 신임 목사를 노회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횡령을 문제 삼은 교회 관계자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예배를 방해한 혐의로 교회 집사 2명도 입건했다.

경찰은 A씨가 교회 예산 관련 회의장에서 집사 2명과 함께 "목사가 교회를 분란시킨다"고 고함을 지르며 업무를 방해하고, 예배 도중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교회 식당에서 목사에게 폭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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