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시민들을 위해서 기독교인들이 힘을 합쳤다. 포항 기쁨의교회 성도들과 기독교 음악의 유명 아티스트들, 미국에서 오는 찬양 선교팀까지. 이들은 칠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1회 기독교 찬양축제를 위해 포항에서 뭉친다.

주축이 되어 준비하고 있는 기쁨의교회 성도들은 이번 행사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추진하는 은혜의 장이라고 한다. 또 언제 지진이 날까 두려워 긴장 속에 살고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위로의 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
 
 ▲지진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 입은 포항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기독교 찬양 축제 '2018 팡팡프레이즈 페스타인칠포'가 개최된다.ⓒ데일리굿뉴스

 지진이 남긴 공포와 두려움, '하나님 찬양'으로 극복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거주하고 있는 허윤정 집사(여, 44세)는 칠포 해수욕장에서 찬양 페스티벌을 열면 좋겠다는 목사님의 바람을 작년에 처음 알았다. 그 때만 해도 페스티벌 준비에 마음이 끌리지 않았던 허 집사.

그는 여러 차례 지진을 겪으면서 '쿵' 하는 어떤 소리에도 자신은 물론 어린 딸이 두려움에 잠 못 이뤘고, 그 때 찬양이 주는 힘을 체험했다. 그리고 지진으로 아파하는 시민들과 함께 찬양의 은혜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허 집사는 "올해 4.0 규모의 지진을 겪은 뒤, 아이의 입술이 파래지는 것이다. 집을 나가자고 울부짖는 아이를 붙들고 찬양을 불러줬다. 찬양 소리에 아이 입술이 눈에 띌 정도로 원래 색깔로 돌아왔고, 아이는 잠이 들었다"라면서 "실제로 찬양의 능력을 경험하니 다른 사람에게도 찬양이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라고 말했다.
 
'2018 팡팡프레이즈 페스타인칠포'는 지진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 입은 포항 시민들을 위로하려 포항시에서 기독교 찬양 축제로 처음 막을 올리는 행사다.

행사를 준비한 기쁨의교회 성도들은 지난 해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 발생 시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 기독교인이지만 죽음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들은 찬양이 주는 힘을 몸소 체험하며 페스티벌을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연 전해들은 기독교 아티스트들 대거 참여
 
저마다의 삶에서 체험한 하나님 은혜를 통해 시작된 준비위원회에는 12명의 성도가 각 팀을 꾸려 맡고 있다. 페스티벌 준비에 뜻이 있는 교회 성도들 80여 명이 봉사자로 협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교회 후원 없이 자비량으로 행사 준비에 나섰다.
 
SNS와 메일을 통해 장문의 편지를 보내 출연진을 섭외한 덕분인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기독교 아티스트들이 출연진으로 대거 나선다. 기쁨의 교회 뿐 아니라 지역 내 다른 교회에서도 이번 축제에 부스와 버스킹 예배로 참여해 힘을 싣는다.
 
행사 장소로 칠포해수욕장이 결정된 것도, 참가자들의 숙박 장소가 마련된 것도, 담임목사의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해진 것 같다고 준비위원회는 전한다.
 
실제로 포항 기쁨의교회 박진석 담임목사는 포항시에 찬양 페스티발이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년부터 가지고 있었다. 포항시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는 재즈페스티벌을 지켜보면서 진정한 예수의 문화가 담긴 기독교 문화 축제가 열렸으면 하는 소망을 품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이 이번 축제를 위해 동행하고 계신다는 믿음과 은혜의 간증들이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서 쏟아져 나오기를 바란다"라면서 "'포항포항'이란 뜻을 담은 '팡팡축제'가 시민들을 위로하는 자리이자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체험하고 믿음의 능력을 맛보는 사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또 "상업성이나 자기영광을 추구하는 자리가 아닌,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리는 자리가 돼야 한다. 절망적인 때 일수록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송하는 것이 진짜 찬양"이라고 전한다.
 
 ▲'2018 팡팡프레이즈 페스타인칠포'는 경상북도 포항시 칠포해수욕장에서 오는 17일부터 1박 2일 간 열린다.ⓒ데일리굿뉴스

 오는 17일부터 1박2일 간, 국내외 CCM 아티스트 총출동
 
찬양 페스티벌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칠포해수욕장 대공연장에서 국내외 정상급 기독교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펼쳐진다.
 
17일(금)에는 CCM 싱어송 라이터 김도현, CCM 아티스트 조준모, 재즈보컬리스트이자 CCM아티스트 김형미 등이 무대를 빛낸다.

18일(토)에는 V.O.S 박지헌의 간증과 찬양, 어노인팅, 젊은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문화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미국 YWAM HEARTBRIDGE 선교팀, 블랙 가스펠 혼성그룹 헤리티지, 35인의 청소년 브라스밴드 슈브팀, 연합성가대의 찬양이 이어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은혜의 순간을 전한다.

‘기독교 문화를 펼치는 장’으로 올 해 처음 개최되는 '팡팡프레이즈인칠포'에 관해 포항 기쁨의교회 홈페이지 또는 0506-717-1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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