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되던 한낮, 전북 전주의 구세군 동전주교회 앞마당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교회 앞마당에는 풀장이 설치돼, 아이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은 “방학 중 교회에서 운영하는 로뎀센터에 다니고 있다”며 “더운데 시원한 물놀이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한다.
교회 담임을 맞고 있는 홍봉식 사관은 “한 교인의 도움으로 물놀이 시설을 설치해 아이들이 더위에 기죽지 않고 신나게 물놀이 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말했다.
교회는 인근 지역의 다문화, 한부모, 맞벌의 가정을 돕는 사역에 힘쓰고 있다. 방학 중 돌봐줄 사람이 없고, 방과 후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아이들이 교회를 찾는다.
교회는 2008년 로뎀나무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하고, 이 곳에서 낮 시간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습은 물론, 우쿨렐레, 제과제빵, 컴퓨터 코딩, 배드민턴 등 다양하다.
교회 한쪽에는 무지개다문화센터도 있다. 전주지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네팔 등 외국인 노동자 가족들을 위한 곳이다.
홍 사관은 "현실은 고되지만 이들이 무지개처럼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게 구세군의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