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을 박해하는 중국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미국 CBN 뉴스는 중국 간쑤 성 지하교회 주교 2명이 청소년 대상 여름 캠프를 개최한 혐의로 사임됐단 사실을 밝혔다. 
 
 ▲중국 텐수이의 공개 교회에서 여름캠프 하는 모습. 중국 간쑤 성의 지하교회 주교 2명이 청소년 여름 캠프를 개최한 혐의로 사임됐다. 

지하교회 가톨릭 주교 2명 쫓겨나
 
중국의 지방 정부 당국은 어린이를 위한 기독교 여름 캠프를 개최한 지하교회의 가톨릭 주교 2명을 고발했다. 이로써 캠프 준비위원회 왕 이친 신부와 리쌍동 신부는 즉각 성직자 자격에서 박탈되고 각자 고향으로 돌아갔다. 
 
현지 가톨릭뉴스에 따르면 10~14세 학생 80여 명의 학생들은 중국 북부 도시 톈진에서 일주일간의 청소년 캠프를 하고 있을 때, 현지 경찰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경찰들은 캠프장을 폐쇄시켰다.
 
가톨릭교회 관계자는 가톨릭 뉴스 UCAN에 "당국은 지하교회의 존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현 상황을 깨고 싶어하는 정부관계자들이 있다"면서 "교회가 공개 돼야 한다"고 전했다.
 
톈진 공무원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가톨릭교회기관에 두 명의 주교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이를 보내달란 서신을 보냈다.
 
中 기독교 성장...안보 우려한 당국 제재 극심

최근 중국에서는 수백 개의 '가정 교회'가 문을 닫고 교회 건물 꼭대기에 있는 십자가가 파괴됐으며 성경이 금지되는 등 기독교 박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세계기독교연대(CSW)의 머빈 토마스 총재는 "일부 기독교신자들은 예배 때 공산주의 노래를 부르며 국기 오성홍기를 흔들 것을 강요 받는다"라면서 "중국 내 등록교인이든지 미등록교인이든지 이들이 받는 제약은 극도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종교나 믿음과 관련해 시민을 독단적으로 구금하는 것은 규탄할 만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 CBN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강력한 기독교탄압은 기독교 인구가 급속히 성장함에 따른 것이다. 퍼듀대학교의 중국 전문가 펜강양 교수는 2025년까지 1억 6천만 명,  2032년까지 2억 4700만 명의 기독교인이 배출돼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상승세를 보이는 기독교의 성장이 중국의 국가적 안보와 문화를 해칠 수 있단 당국의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기독교종교단체 오픈도어는 중국은 현재 기독교인이 살기에 가장 어려운 50국가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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