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가 있다. 전국 4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굿윌스토어 이야기다.
 
▲굿윌스토어의 매출은 장애인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쓰인다. 사진은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매장 전경. ⓒ데일리굿뉴스

전국 100개 매장 운영 목표…"더 많은 장애인 도울 것"

매장은 동네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트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크게 다른 건 물품들이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았다는 점과 일하는 직원들이 장애인이라는 점이다.

이곳 굿윌스토어는 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직접 고용을 진행하고 있다.

굿윌스토어를 운영하는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11년 서울 송파구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후 전주와 구리, 서울 도봉 등 전국 4곳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내달 대전점이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하면 총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남궁규 원장(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은 "장애인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한국에 시설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굿윌스토어 시스템을 도입해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들의 일자리 장려를 위해 설립된 굿윌스토어는 전국 지역별로 최소 한 매장이 운영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100개의 지점으로 늘려 더 많은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굿윌스토어는 의류나 잡화, 생활용품, 도서, 소형 가전 등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해 수익금을 장애인 일자리 마련에 사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상시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할 수 있고 기증자들은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어 1석 3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굿윌스토어는 전국 100개 매장으로 확대해 더 많은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굿윌스토어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만족도 높은 편이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고 사회활동을 통한 수입이 생겨 비장애인들의 삶과 다르지 않게 생활할 수 있다.

유종민 사원(굿윌스토어 물류팀)은 "고객들이 좋은 물건을 많이 기증해줘서 좋고 많은 힘이 된다"며 "(돈을 벌어) 맛있는 것도 사먹을 수 있고, 친구들과 만나 재밌게 놀 수 있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마음이 편하다"고 전했다.

사회적 목회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한국교회에 굿윌스토어의 운영은 다양한 분야에서 얼마든지 사회에 섬김을 실천할 수 있다는 도전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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