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이끌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감독이 선임됐다. 벤투 감독은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간 한국 축구를 지휘한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철학에 맞아"…일부 부정적 평가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벤투 감독을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2월부터 2004년 4월까지 한국을 이끌었던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 이후 포르투갈 출신의 대표팀 감독으로선 벤투 감독이 두 번째다.

벤투 감독은 다음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게 되며, 조만간 입국해 오는 27일 대표팀 소집 명단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박지성에 결승 골을 내주며 0-1 패배하는 걸 직접 경험했다.

그는 은퇴 후 2004년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팀 감독을 맡는 것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스포르팅 사령탑에 올라 2009년까지 지휘하며 컵대회와 FA컵 우승 등을 이끌며 지도자로서 주목 받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때는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렸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했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크루제이루(브라질·2016년)와 올림피아코스(그리스·2016-2017년), 충칭(중국·2018년)의 감독을 역임했다.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감독 선임을 발표하는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연합뉴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상대 공격 전개를 허용하지 않는 전방압박과 역습 방지를 추구하는 것에서 한국 축구 철학에 맞았다"며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거의 이겼고, 카리스마와 전문성, 열정, 자신감을 가진 감독으로 판단했다"며 벤투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간 대표팀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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