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과 한기연이 통합을 발표했다. 양 기관은 오는 12월 첫 주 통합총회를 통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데일리굿뉴스

오는 12월 첫 주, 양 기관 통합총회 개최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연합(이하 한기연)이 연합기관 통합을 전격 발표했다.
 
양 기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한기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월 통합총회를 열어 기관 통합을 마무리 지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교총-한기연 통합 기자회견 자리에는 신상범 목사(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와 권태진 목사(한기연 통합추진위원장)를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첫 주에 통합총회를 개최하고 양 기관의 역사를 승계하며, 회원은 모두 인정하되 공교회와 공교단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특히 통합총회의 대표회장은 3명을 공동대표로 하며 3인의 공동대표 중 1명을 이사회 대표로 추대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통합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교총 법인설립 문제와 정관, 명칭 등 세부적인 사항은 남은 3개월 여의 시간동안 충분히 협의해 따로 밝히는 시간이 마련될 거라고 양 기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8월 안에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한교총의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총회 등 내부 절차를 밟아 관련 내용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태진 목사는 "한교총과 한기연이 오늘 통합을 발표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행위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진정한 기관 통합과 화합, 연합을 이루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한편 이번 통합 발표에 한기총이 누락된 데 대해 양 기관은 "한기총 내부 합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함께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한기총과의 통합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끝으로 통합 선언문을 통해 "분열의 죄책을 고백하고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룰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 앞에 놓인 중차대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교총과 한기연의 통합 선언문 전문이다.
 
한국교회 통합 선언문
 
오늘 우리는 한국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한국교회의 진정한 하나됨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과거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부어주신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증언하는데 바로 사용하지 못한 잘못을 먼저 회개한다.
 
민족의 희망이요 등불이었던 한국교회가 오늘날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 모두의 자만과 불순종의 결과이며, 서로를 서로의 잣대로 재단함으로써 다툼과 분열에 이르도록 방기한 책임 또한 막중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 분열의 죄책을 고백하고 교회 연합과 일치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룸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하신 부름에 응답하고자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된 한국기독교연합과 한국교회총연합은 겸손한 자세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한 몸을 이뤄 새롭게 출발할 것을 선언하며, 한국교회 앞에 놓인 중차대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건강하게 세워가는 일에 있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고 양보와 배려의 정신을 발휘해 나갈 것이며, 공교회간에 조화와 타협, 상생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며 우리는 그 지체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 땅에 참된 소망과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날마다 부단히 새로워져야 한다. 또한 우리는 주님의 부름을 받은 지체로서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해와 용서를 실천하는 평화의 사도로서 세상을 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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