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은혜로교회와 신옥주에 얽힌 충격적인 실상을 조명했다. 방송을 통해 ‘강제감금’과 ‘헌금강탈’은 물론 패륜적인 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자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25일 <그것이 알고싶다>는 방송을 통해 '은혜로교회와 신옥주'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다. 해당방송캡처사진. 

‘타작마당’의 실체…”가족끼리도 폭행하게 부추겨”

25일 <그것이 알고싶다>가 은혜로교회의 만행을 폭로한 방송분에서 신옥주는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타작마당’을 일삼는 등 패륜적인 행동을 신도들에게 강요했다.
 
이는 부모 자식 간에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특정 신도에 대한 집단폭행을 저지르는 잔혹한 의식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 아동들이 폭행당하고 심한 구타로 한 노인이 사망에 이르는 등 충격적인 증언이 쏟아졌다.
 
해당 제보 영상에는 10대의 딸과 어머니가 불려 나왔고, 타작 기계 장 씨라는 사람이 “솔직하게 털어놔야 한다. 소신껏 다해”라며 모녀가 서로의 뺨을 때리게 했다.
 
이를 두고 한 신도는 “애들 때리는 것도 너무 열받지만 아내가 죽은 사람처럼 맞고 있는 걸 봤을 때는 가슴이 무너져 솔직히 다 가서 죽이고 싶었다”고 증언했다. 다른 교인은 “신옥주가 내 앞에 있으면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싶다. 인생의 삶을 송두리째 집어삼킨 악마”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폭로된 피지 낙토의 진상…”신도 감금, 노동 착취”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옥주와 은혜로교회가 ‘하나님의 국가를 건설하자’며 진행한 피지 이주 사업 역시 낭설이 아니었다. 신옥주와 그의 아들인 김정용은 피지에서 그레이스로드그룹이란 회사를 설립해 신도들을 가두고 노동을 착취하며 부를 독식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피지 곳곳에서 그레이스로드그룹에서 운영하는 상점을 다수 발견했다. 그리고 이 회사가 운영 중인 한 농장에 들러 농사를 짓고 있던 신도들에게서 현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지금의 삶이 행복하다”는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실상은 여권을 빼앗긴 채,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에 시달리는 등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이 밖에도 신도들에게 거액의 헌금을 요구해, 교회 명의로 입금된 헌금만 5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도가 직접 국외 송금한 것까지 더하면 피해액은 그 이상이라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 신옥주는 특수 상해, 특수 감금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된 상태다. 그러나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사실을 반박했다. 신옥주는 “난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다. (타작마당은) 폭행이 절대 아니다. 이는 오로지 하나님을 위한 믿음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언론이 다 나서도 상관없다”면서 “내가 이 같은 일을 겪어서 복음이 전파될 수 있다면 성경대로 행해지는 거니까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이다. 나는 숨기고 말고 할 게 없다. 기꺼이 하나님 안에서 모든 일을 겪겠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편 은혜로교회 신옥주는 성경의 자의적 해석 등으로 “자기 우상화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신 등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다. 당시 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이단적 사상과 성경 왜곡 해석 등 이단성이 다분해 기록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총회 산하 교회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계를 바란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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