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 28분(현지시간)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숨을 거둔 미국 존 매케인 상원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거물급 정치인이자 2008년 대선 후보를 지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5일 오후 4시 28분(현지시간)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매케인 의원실은 매케인 의원이 애리조나 주 히든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부인 신디 매케인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7월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해 말부터는 의회에 출석하지 못한 채 자택에서 치료를 받았다.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매케인 의원은 1987년 상원에 입성한 뒤 6선을 지내며 공화당 내 대표적인 원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매케인 의원은 미 해군에서 22년간 복무하면서 베트남 전쟁 당시 5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하기도 했다.

매케인 의원이 처음 대선에 도전한 것은 2000년. 그러나 당내 경선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했고, 8년 뒤에나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한편, 현직 상원의원이 임기 중 사망하면서 의원직 승계문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매케인 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 주법에 따르면 후임 의원은 덕 듀시 주지사가 지명하게 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후임으로 약 10명 안팎의 후보가 거론되는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매케인 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다.

폴리티코는 "듀시 주지사는 지난 5월 매케인 가족을 방문한 적이 있어, 신디를 승계자로 지명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핀란드 대사를 지낸 바버라 버렛과 듀시 주지사의 비서실장인 커크 애덤스, 매케인 의원과 가까웠던 애리조나 주 검찰총장 출신 그랜드 우즈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듀시 주지사가 지명한 후임은 매케인 의원의 잔여 임기 4년 중 2년 동안만 의원직을 수행하게 되고, 2020년 선거에서 나머지 2년의 임기를 채울 새로운 의원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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