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판매중지 의약품 목록(추가 59개) ⓒ위클리뉴스


최근 발생한 중국산 원료 고혈압약의 발암물질 검출로 604만여 명의 국내 고혈압 환자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지난 7월 발암물질이 검출된 고혈압약 115개 품목에 대한 판매·제조 중지가 내려진 지 한달여 만에 같은 사유로 59개 품목의 고혈압약이 추가로 판매 중지되면서 고혈압 환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6일 식약처에 따르면 중국 '주하이 룬두'사의 발사르탄 원료를 수입해 대봉엘에스(주)가 제조한 59개 품목의 고혈압약에서 기준치(0.3ppm)를 초과한 '엔-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추가로 검출됐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가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A등급)'로 분류하고 있다. 문제가 된 고혈압약은 18만여 명의 국내 고혈압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지난 7월에는 중국 '저장 화하이'사의 발사르탄을 원료로 사용한 고혈압약에서 NDMA가 검출돼 충격을 줬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검사를 통해 NDMA의 기준치를 초과한 고혈압약 115개 품목에 대해 판매·제조 중지 명령을 내린바있다.
 
이번에 판매 중지된 고혈압약은 남아있는 약에 한해 병원이나 약국 등에서 다른 고혈압약으로 재처방받거나 교환받을 수 있다. 본인부담금은 무료이며, 재처방 시 약값의 추가비용이 발생해도 받지 않을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약 복용을 꺼리는 환자들이 있다"면서 "2차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약을 끊으면 절대로 안 된다"고 당부했다.
(위클리굿뉴스 8월 19일, 37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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