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베트남을 꺾고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결승전은 역대 처음으로 '한일전'이 성사돼 양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대표팀 박항서 감독(사진 왼쪽)과 한국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경기 후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조직력·패스 뛰어나지만 수비진 스피드 떨어져"

한국 축구팀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에서 황의조는 9골을 넣었고, 손흥민도 1골 3도움으로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반면 결승에서 맞붙는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U-21(21세 이하) 대표팀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일찍부터 어린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아 2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서 기량을 만개하도록 하겠다는 이른바 '장기 프로젝트'로 보인다.

이 때문에 와일드카드는 뽑지도 않았고, 대학교 선수도 5명이나 포함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오른 뒤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서지만 한일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같은 조로 경기를 치렀던 베트남이 말하는 일본팀은 한마디로 "스피드를 앞세워라"이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말 그대로 '박항서 매직'이었다. ⓒ연합뉴스

베트남 대표팀의 수장인 박항서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명 '박항서 매직'을 선보이며 유일하게 일본을 꺾은 팀이 됐다.

베트남 이영진 수석코치의 말에 따르면 일본은 기본기에 충실해 패스와 조직력이 뛰어나지만 수비수의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약점이다.

결국 한국은 일본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돌파와 패스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것이 승리의 방정식이 될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9월 1일 오후 8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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