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평양을 방문한 대북특사단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수 있을지와 문 대통령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평양방문 날짜 등이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특사단은 이번 평양 방문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으며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일정도 확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5인의 대북 특사단은 평양에 11시간 40분을 체류하며 남북정상회담 일정·남북관계 진전·비핵화 방안 협의를 마치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환했다.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이날 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무력충돌 위험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이 땅을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자신의 의지”라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5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하면서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과 남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특사단은 9월 중 예정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관련 일정과 의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접견 석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으로부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민족 앞에 지닌 사명과 기대를 잊지 않고 힘껏 노력하여 우리 겨레에게 하루빨리 더 좋은 결실을 안겨줄 결심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조미(북미) 수뇌상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바친 성심과 노고를 높이 평가하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그는 판문점 4·27 남북정상회담 후 남북 간의 다양한 실무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 개최, 공동연락사무소 개설사업 등이 잘 진척되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에 확고히 들어선 북남관계를 계속 탈선 없이 곧바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북특사단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남과 북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통신·보도에 관한 고위 실무협의를 내주 초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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