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에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오순절 성령의 메시지가 선포됐다. 아프리카대륙에 성령의 바람을 불게 한 '이영훈 목사 초청 코트디부아르 대성회'에는 30만 명이 운집하며 검은 대륙에 복음의 물결이 일었다. 코트디부아르 하나님의성회(총회장 오노레다플렉스 목사)가 주최한 이번 성회는 코트디부아르 전국 성도들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가나, 부르키나파소 등 인근 국가의 목회자들과 성도들까지 몰려와 ‘서아프리카 부흥의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슬람의 영향력과 혼합주의 신앙으로 물든 아프리카를 향한 한국교회의 선교사역이 필요한 실정이다(사진은 지난 8월 15일 코트디부아르에서 개최된 이영훈 목사 초청 대성회 모습).ⓒ위클리굿뉴스

 

아프리카의 종교 문화의 현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이미지는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면이 대부분이다. 천연 지하자원과 오랜 신비를 지닌 대지이기도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에게서 아프리카 대륙은 21세기의 과학문명 시대에도 불구하고 문명사회와는 거리가 먼 원시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먼저 떠오른다. 거기에다 오랜 가뭄 등 악천후에 따른 굶주림과 질병으로 인한 아사 직전의 어린이들이 오버랩 되고 있다.
 
또한 토템(자신들의 부족 또는 씨족과 특별한 관계가있는 것으로 믿어 신성하게 여기는 동식물이나 자연물)과 샤머니즘(무속신앙)의 원시종교를 신봉하는 저개발 국가들이 대다수로 이뤄진 대륙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아프리카 대륙은 중요한 선교의 전초기지  이기도 하지만 다른 대륙에 비해 열악한 환경인만큼 헌신된 선교사역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오랜 기독교의 역사와 흔적이 발견되는 곳이다. 사도행전 8장 26절에서 40절에 나오는 빌립에게 세례를 받은 이디오피아 내시의 사례나, 역사와 전통의 이집트 콥틱교회는 아프리카의 오랜 기독교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3,000여 부족 1,730가지의 언어군 아래 53개의 독립국가로 이뤄진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역사에서 지구촌 열강들의 흥미와 관심 아래 그들의 좋은 먹잇감이자 쟁탈전의 터로 전락돼 왔다.

그 결과 아랍어를 공식으로 사용하는 수단, 이집트 등의 7개 국가를 비롯해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22개국이 불어권, 18개국이 영어권 국가로 구성돼 있다. 이외 4개국이 포르투갈어를, 1개 국가가 서반아어를 공식어로 채택하고 있다. 그만큼 아프리카를 향한 열강들의 식민정책이 어떠했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거기에다 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현대문명의 시대흐름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면서 아프리카의 내일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이전 시대와 달리 전통문화 복고에 대한 열망이 높아가면서 이슬람교와 아프리카 전통 종교들과 기독교 색채를 띤 불건전한 단체들의 움직임이 득실거리기도 한다.

또한 훈련된 영적 지도자의 결핍으로 올바른 양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위 크리스천이라는 사람들도 종교혼합주의에 빠져 참된 기독교의 진리를 벗어난 신앙생활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슬람의 팽창 위협받는 기독교
현재 아프리카의 인구는 약 12억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기독교인은 7억 5,000만 명(63%), 이슬람 3억6,000 만명(30%), 전통종교 3,900만 명(3.2%)으로 추정(2016년 통계)된다. 아프리카 상투메 프린시페의 경우 가톨릭(71.9%), 기독교(10.2%)를 차지할 정도로 기독교 배경의 국가로 알려져 있다. 기독교가 50%인 콩고민주공화국나 가톨릭(75%), 개신교(25%)가 다수를 차지하면서 구성원의 75% 이상에서 기독교의 영향을 받고 있는 앙골라는 아프리카 대표적인 기독교 국가다.

그러나 선교학적으로 위도 10도 창에서 이슬람의 남하로 종교분쟁과 테러가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빈번한 분쟁과 테러는 현지인들에게 큰 두려움을 안겨주며 이러한 테러는 현지인들에게 이슬람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그만큼 이슬람과 기독교의 종교충돌이 빈번한 곳이 아프리카인 것이다.
 
특히 감비아, 지부티, 말리, 세네갈 등 다수의 국가들이 강력한 이슬람 영향 아래 있으며 소말리아 모로코, 모리타니 등에서는 공식적으로 기독교인을 찾을 수없다. 세계선교 통계 분야의 석학인 토드 존슨 박사에 의하면 지난 1910년에는 전체 기독교인의 2%가 아프리카에 살았지만 이후 급상승해 2010년에는 22%까지 올랐다. 특히 아프리카는 출산율이 지금도 꽤 높은 편이다.
 
아프리카에서 수많은 회심이 일어나고 있으며, 사하라 남쪽 부족에서 기독교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존슨 박사는 "가파른 출산율은 아프리카의 기독교 성장세의 가장 큰 변수"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이면을 보면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이슬람교 팽창이 기독교 성장률을 훨씬 능가하고 있는 추세가 우려된다. 이슬람을 국시로 하는 아프리카 내 아랍어권 7개 국가를 제외하고라도 이미 10여 년 전부터 아프리카의 이슬람은 25%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기독교 영향권에 있는 인구가 53.6%라지만 진실 된 기독신자는 1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만큼 기독교인이라고 해도 뿌리 깊은 원시종교 등의 영향을 받은 혼합주의 신앙에 물든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프리카인들에게 올바른 성경진리를 전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울러 이슬람권 지역을 향한 선교사역이 시급하다. 그러나 외지인 선교사를 배척하는 환경으로 선교사역이 쉽지 않다. 따라서 아프리카 선교 전문 국제선교단체인 아프리카내지선교회(AIM)는 북아프리카(이슬람권) 선교에 역량 집결, 아프리카인들에 의한 아프리카선교 등을 추구하고 있다.

AIM한국지부 대표 조운일선교사는 “AIM은 ‘비전2020’을 사역목표로 2020년까지 아프리카에 40개의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 400명의 아프리카인 선교사, 4,000명의 아프리카인 교회지도자를 세우자는 단기 돌파목표를 갖고 사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권 지역의 효율적 선교를 위해 이 지역 출신들을 접촉해 개종 및 선교일꾼으로 양성시켜 향후 자신들의 고향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유의 열정이 장점인 아프리카는 코트디부아르의 사례에서처럼 복음접촉의 기회가 주어지면 뜨거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는 대륙이다. 토드 박사는 “85%가 넘는 기독교 전도활동은 다른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불신자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한국교회의 선교사역이 비교적 사역이 쉽고 편한 지역에만 머물지 않는지를 살펴야 한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한국교회에 주어진 또 하나의 선교의 황금터전이다.

 

 ▲이슬람의 영향력과 혼합주의 신앙으로 물든 아프리카를 향한 한국교회의 선교사역이 필요한 실정이다(사진은 지난 8월 15일 코트디부아르에서 개최된 이영훈 목사 초청 대성회 모습).ⓒ위클리굿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