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반대로 3차 남북정상회담 전 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가 무산됐다. 여야 정치권은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비준동의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가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에 대한 논평을 발표하고 '조속한 비준동의'를 촉구했다.

NCCK는 논평을 통해, "과거의 역사적인 합의서가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되어왔던 경험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의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이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4.27 판문점선언을 비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역사적 과업에 당리당략을 떠나 모든 힘을 모으기"를 요구했다.

아래는 논평 전문.

‘4.27 판문점 선언’ 국회비준을 촉구한다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비준을 놓고 여야의 대립이 극명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 남북정상이 판문점선언에 합의하였고, 이를 토대로 역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 이후 북한은 합의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하며 비핵화수순을 밟고 있으며, 남한 정부도 운전자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재정부담을 이유로 판문점선언을 비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북의 화합과 공동번영보다는 갈등과 대립의 구시대로 회귀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다음 주면 다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를 계기로 이제는 판문점선언이 남과 북 사회 전 영역에서 실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국회의 비준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의 역사적인 합의서가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되어왔던 경험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지금 전쟁의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기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4.27 판문점선언을 비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역사적 과업에 당리당략을 떠나 모든 힘을 모으기를 촉구한다.
 
2018년 9월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나  핵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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