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여정의 변곡점이 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4·27, 5·26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후 넉 달 만에 성사된 세 번째 만남이자,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북이기도 하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북한의 '심장부'인 평양에서 두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한반도 주변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20일 평양남북정상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어떠한 비핵화 조치를 유도해낼지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정상 신뢰 쌓기…남북관계 개선 계기 기대감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 나아가 연내 종전선언의 성사 여부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운명의 사흘'이 되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남북의 관계 개선을 한층 가속하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양대 키워드는 '비핵화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이다.
 
이 중에서도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루면서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돌파구를 찾고 다시금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의 선행 조건으로서의 종전선언과 미국이 주장하는 핵 리스트 신고 등의 실질적 조치 사이에서 어떻게 양측의 간극을 좁히고 '빅 딜'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느냐가 '한반도 운전자'를 자임하는 문 대통령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또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후속 조치, 인적·문화적 교류방안 등도 폭넓게 거론될 것으로 보이며,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구체적 사업들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간 관심을 모았던 방북단 명단이 오늘(16일) 발표됐다. 청와대에서 방북단의 규모가 200명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라고 밝힌 가운데 특히 기업계 인사 가운데 누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지가 관심거리였다.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14명이며 특별수행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됐다. 공식수행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계각층 인사를 망라한 특별수행원 리스트를 보면 기업계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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