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사진제공=연합뉴스)

가톨릭 교회의 성 추문이 유럽을 뒤흔들고 있다.

네덜란드 일간지 NRC는 15일(현지시간) 1945년부터 2010년 사이 네덜란드의 고위 성직자 중 절반 이상이 아동에 대한 성폭력을 은폐하는 데 연루됐거나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65년 동안 추기경과 주교 등을 지낸 고위 성직자 39명 중 20명이 성 학대를 숨겼다"고 폭로했다. 또 "4명은 어린이들을 학대했고, 다른 16명은 소아성애 신부들의 전보를 허락해 결과적으로 다른 교구에서 새로운 피해자를 불렀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가톨릭 교회 측은 "몇몇 주교의 이름은 지난 2010년 교회 의뢰로 나온 보고서에서 거명된 사람들과 일치한다"며 보도 내용의 일부를 확인했지만 "혐의를 받는 성직자 대부분은 세상을 떠난 상태로 공소시효는 모두 지났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가톨릭 교회 신부가 소년을 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64살 신부가 성가대 소속의 3살부터 17살 사이 소년 4명을 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독일에서는 지난 12일 가톨릭 사제 1천 670명이 지난 70년 동안 3천 677건에 달하는 성 학대를 저질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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