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고용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실업자 수는 물론 청년실업률 모두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청년실업을 해소할 방안이 시급하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한달 새 13만 명 늘어난 113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INF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20년 만의 사상 최고 '실업률', 고용절벽 언제까지?
 
한 마디로 정리하면 우리 사회의 고용 상황은 2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문제는 이 같은 고용참사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란 것이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한달 새 13만 명 늘어난 113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INF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 더욱이 실업자 수는 올 1월부터 연속 1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실업자 증가와 더불어 취업자 수 역시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는데, 지난해 8월에 비해 올해 8월 취업자 수는 3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0분의 1수준밖에 안 된다.
 
특히나 청년층 실업률은 더욱 우려스럽다. 전년 동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해 10.0%에 이르렀다. 이는 1999년 8월(10.7%)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자체나 기관별로 실업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 1만명+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기업들이 당초 채용 계획 인원보다 최소 1명 이상, 많게는 5명 이상을 추가로 채용하는 것으로, 내년까지 일자리 1만개 이상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부산지역 16개 구·군, 부산 이전 공공기관은 일자리 4만개 창출을 목표로 일자리펀드도 만든다.
 
그런가 하면 경기지역은 경기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일학습병행 유관기관 및 일선 학교들과 연계해 산업계 현장에서 일학습병행 학습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청년 실업 등 실업 문제에 심각성을 두고, 이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최근 청년사역네트워크는 청년들의 현 상황을 나누고 직접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를 가졌다. 네트워크 측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청년들에게 쉼과 안식처가 돼야 한다"며 "청년의 눈높이에서 실제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국교회가 청년실업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청어람 ARMC 양희송 대표는 "한국교회가 실업과 부채 등 교회 밖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교회가 적극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설성호 이사(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역시 "교회는 무엇보다 성경의 희년정신에 근거해 청년들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돼 줘야 한다"며 "특히 청년의 문제는 사회구조적 문제이므로 공동체가 함께 풀어간다는 자세로 교회가 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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