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숨 돌릴 틈도 없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3박 5일의 뉴욕 순방길에 올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이번 회담에 나서는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 진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오후(현지시간)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 뉴욕 도착, 25일 트럼프와 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3박 5일간 유엔 외교일정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24일 오전 28개국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했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미국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이레 다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 진전 및 종전 선언에 대한 동의가 이뤄질지 여부가 이번 회담의 관건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조치에 맞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기에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일정상회담 및 UN총회 연설…바쁜 외교행보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둘러싼 대화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유엔의 지지를 함께 당부할 예정이다.
 
또, 미국 외교협회와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와 지난 1년간 진전된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연설한다.
 
26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비핵화 협상 진전 등 북미관계 개선을 추진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평화와 안보, 개발과 인도지원,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마주한 현안을 두고 한국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하고 그 의지를 전한다.
 
그런 뒤,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27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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