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주변 지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팔루 남동쪽 외곽 지역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현지 아이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아이들은 성경 캠프에 참석하다가 이같은 일을 겪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재난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관계자는 교회에서 발견된 학생들의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는 일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현지 구조상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데일리굿뉴스

시신으로 돌아온 34명의 아이들, 86명은 실종 상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술라웨시틍아 주의 주도 팔루(Palu)시와 주변 지역을 강타했다. 지진 7.5 강도에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 해일의 높이가 약 6m에 달했다.
 
재난 당국 관계자는 지진과 쓰나미 피해 지역에 대한 구조와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이 가운데 미국 CBN뉴스는 기독교 성경캠프에 참석 중이던 약 34 명의 어린 아이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구조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해 진흙이 해당 교회를 휩쓸면서 이번 사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던 교회와 캠프장소가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인도네시아 적십자 관계자인 울리나 아리아니는 "자원 봉사자들은 사고현장에서 34구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이들은 성경캠프에 참석 중인 아이들이었다”라고 전했다.
 
미국 이벤저리컬포커스 보도에 따르면 아이들은 시기 비로마루 지역에 있는 교회 성경캠프에 참가하던 중 이 같은 일을 겪었다. 참가한 아이들 중 86명은 실종된 상태다.
 
적십자사와 같은 구호단체들이 나서 희생자를 도우려고 애쓰고 있지만 잔해와 진흙 아래 묻힌 주민들을 구조하는 데 시간이 촉박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교회에서 발견된 학생들의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는 일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진흙 길을 1시간 30분 이상 걸어야 한다”고 구조상황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적어도 1,234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 대원이 지진 피해 지역들을 탐사하면서 사망자는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인 한 명의 소재는 여전히 파악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구조 당국은 사람들이 잔해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붕괴 호텔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