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인체의 신비전' 행사가 개최 금지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체의 신비전에 사용된 시신이 중국에서 처형된 죄수의 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국 죄수의 시신이 사용된다는 의혹에 스위스에서 열리기로 했던 '인체의 신비전'이 금지됐다.ⓒ데일리굿뉴스

스위스 "시신 출처 보증하는 서류 요구"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와 벨기에 영국 등에서 개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인체의 신비전에 중국 죄수의 시신이 사용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으면서 스위스에서 이 전시가 금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9~21일 스위스 로잔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행사의 개최 금지는 '고문에 반대하는 기독교도 그룹'이라는 인권단체의 항의에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인체의 신비전에 사용된 시신은 중국 죄수들로, 중국에서 금지된 종교 파룬궁 수련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고문을 받고 사형이 집행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해부학자 군터 폰 하겐스 박사가 기획한 인체의 신비전은 시신에서 물과 지방질을 제거하고 그 공간을 실리콘이나 에폭시 등으로 채우는 '플라스티나이제이션' 기법을 사용해 시산과 장기 표본을 전시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포르말린을 채운 유리병에 장기를 담아 보관하는 재래의 방법과는 달리 건조, 무취한 상태에서 동물의 장기 및 인체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한편 스위스 베른에서 인체 전시가 시작됐을 때부터 이미 비난 여론이 제기됐으나 베른에서의 전시는 감행됐다.
 
스위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편 스위스 당국은 주최측에 시신의 출처를 보증하는 확약서와 시신을 제공한 유족의 동의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전시 주최자인 허버트 허페르츠는 필요한 서류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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