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대한 왜곡된 해석으로 '타작마당'이라는 가혹한 폭력행위를 일삼고, 남태평양의 섬 피지로 성도들을 집단이주시켜 큰 충격을 안겨준 은혜로교회 신옥주. 이번엔 조현병을 앓고 있는 한 청년의 다리를 절단했다는 의혹이 방송을 통해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그것이 알고싶다>는 방송을 통해 '은혜로교회와 신옥주'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다. 해당방송캡처사진. 

'다리절단 사건’의 진실은?
 
20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내 아들이 은혜로교회 신옥주 때문에 다리를 절단하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방송 분에서는 ‘6백만 달러 소송에 얽힌 다리절단 사건’의 진실이 집중 추적됐다. 제작진은 수년째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정 모씨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파헤쳤다.
 
성공의 꿈을 품고 한국 땅을 떠나 미국에 이민을 갔던 그의 가정은 2012년 큰 비극을 겪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아내와 아들 등이 은혜로교회 신자가 됐는데, 교회에 다니던 아들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정 씨는 아들의 다리가 절단 당한 배후에 신옥주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신옥주는 뉴욕 플러싱에서 뉴욕은혜로교회를 운영 중이었다. 정씨는 “아들 형체가 피투성이가 돼 알아볼 수 없었다. 이후 병원에서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손과 발을 묶고 입에는 재갈을 물려 오랫동안 감금,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미국서 만난 정씨 아들의 법정 후견인 황모 변호사도 “그의 다리 절단은 교인들의 책임이 아닌 신옥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 일이 있은 직후, 황 변호사는 신옥주와 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지속적으로 청구했고 한달 전 판결이 났다. 미 연방 법원은 신옥주와 교회가 정씨 아들에게 우리 돈 44억을 배상하라고 명했다.

신옥주 "베리칩 받지 않으려면 피지로 이주하라"
 
방송에서는 정씨 아들 외에도 많은 젊은이가 은혜로교회 신옥주를 추종해 피지로 이주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대학 졸업 후 피지로 떠난 이동훈(가명)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내게 한 말은 ‘미국이 모든 사람들 몸에 베리칩을 심어서 사람들을 통제하게 될 것이다’였다”면서 “더 이상 무서워서 살 수 없다.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베리칩이란 생체 검증을 위해 사람의 피하에 삽입하는 체내 이식용 마이크로 칩으로 알려져 있다. 
 
신옥주는 설교영상에서 “몸 속에 주입을 해서 조정하는 것이다. 성경에 있다. 베리칩을 받는 순간 구원받을 수 없으며 이를 피하려면 안전한 땅 피지로 이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 직후 ‘은혜로교회’, ‘신옥주’ 등이 실시간 검색순위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엔 ‘남태평양 피지에 집단 이주한 은혜로교회 신도들을 구해달라’는 청원이 빗발치는 등 사태해결을 위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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