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거룩한 영웅이자 예언자였다"…유진 피터슨 목사 별세에 애도 물결

박혜정(hyejungpark@goodtv.co.kr)

등록일:2018-10-26 17: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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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린 세계적인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 목사. 유진 피터슨 목사의 죽음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크리스천들이 보내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미국 교계는 유진 피터슨 목사를 '거룩한 영웅'이자 '예언자'로 회고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크리스천들의 꾸준한 사랑 받아
 
"가자(Let's go)"
 
유진 피터슨 목사가 남긴 마지막 말이다. 그는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지 1주일 만에 세상을 떠난 그를 지켜본 유가족들은 "평생 교회를 신실하게 섬겨온 목사님이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 영원한 안식을 얻을 수 있으니 안심이 된다"라고 전했다. 
 
피터슨 목사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교계에 남긴 믿음의 유산은 많다.
 
그는 '목사들의 목사'로 불렸다. 1932년 미국 워싱턴주 이스트 스탠우드에서 태어난 그는 1958년 미국장로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뉴욕신학교에서 성경 원어와 성경을 가르쳤다.
 
1962년에는 미국 메릴랜드 주 작은 마을인 벨 에어에서 '그리스도우리왕' 장로교회를 개척해 29년을 사역했고, 이후 캐나다 리젠트칼리지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다.
 
또, 그는 목회 경험을 토대로 성경을 현대인의 언어로 쉽게 풀어낸 성경학자였다. 그가 생전 30여 권이 넘도록 쓴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대부분 번역돼 출간됐다.
 
특히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메시지>가 그의 대표작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성경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어로 되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 동성 결혼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밝혔다가 여론의 반발에 의견을 번복한 경우도 있지만, <물총새에 불이 붙듯>, <한길 가는 순례자>,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등의 저서는 한국 크리스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美 교계, "피터슨 목사, 거룩한 영웅이자 예언자였다"
 
미국 교계는 피터슨 목사를 '거룩한 영웅'이자 '예언자'로 회고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피터슨 목사의 전기를 쓰고 있는 버지니아 주 샬로츠 빌에 위치한 올소울(모든영혼)교회의 윈 콜리어 목사는 자신의 웹사이트 '미시오얼라이언스'에서 "어린 시절 처음 <메시지>를 발견하고 개인적으로 피터슨 목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콜리어 목사는 "그는 사람들에게 보여질 때나 보여지지 않을 때나 늘 관대하고 겸손했다"면서 "자신의 모든 존재감으로 하나님을 사랑했고 기도하고 웃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피터슨 목사가 실패와 결점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 아니"라며 "그는 유혹에 시달렸고 인간적인 부분 때문에 갈등도 겪었지만, 그 속에서도 성부, 성자, 성령을 사랑했다. 가족과 친구들을 미치게 사랑했다"고 말했다.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 조셉 지역에 있는 생명의말씀 교회 설립자이자, <인생 최악의 날에 꼭 해야할 10가지>의 저자 브라이언 잔드 목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잔드 목사는 "피터슨 목사의 죽음 이후 많은 생각이 든다"며 "그는 내가 글쓰는 것을 항상 격려했다. 그리고 목사의 길이 쉽지 않은 미국 상황 속에서 그는 나의 목회적 롤모델이었다"라고 전했다.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저자이자 미국의 기독지 <렐러번트>가 선정한 '50인의 혁신 리더' 중 한 사람으로 꼽힌 피트 그리그 목사는 피터슨 목사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전했다.
 
그리그 목사는 "그가 내 삶에 끼친 영향력의 깊이는 헤아릴 수 없다"면서 "어떻게 하면 잘 살고 잘 죽는 것인지 우리 모두에게 보여줬다. 목회의 본보기가 되 준 분"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독교인들, "메시지 성경을 남겨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크리스천들도 SNS를 통해 피터슨 목사의 죽음을 애도했다.
 
박영선 원로목사(남포교회)는 "명분은 있으나 실력은 없고, 이상은 있으나 현실이 없던 시절, 유진 피터슨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었다"며 "위협과 도전의 세계인 신앙 현실이 결국 깊이와 무게를 담은 구체적 승리의 터전이 된다는 그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크나큰 격려가 됐다. 그의 삶과 사역을 통해 우리에게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찬양사역자로 활동 중인 H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유진 피터슨 목사님이 천국으로 가셨다. 마지막 말이 레츠고였다"라면서 "나 또한 내게 주어진 길을 열심히 걷고, 마지막에 자신있게 '가자'라고 말할 수 있기를"이라고 남겼다.
 
A 씨는 페이스북 댓글에 "설레는 죽음. 오래도록 기다리신 소망, 아버지 나라에서 봬요"라면서 "메시지 성경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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