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종교 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한 목회자가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긴급 기도'를 요청했다.
 
 ▲옌샤오지에 목사(사진제공=차이나에이드)

정부 박해 규탄하는 청원서 서명 사실 추궁
 
"주 예수님, 함께 해주소서! 기독교인 형제자매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장성 윈저우 상쟝 교회의 옌샤오지에(Yan Xiaojie)목사는 지난달 19일 SNS에 글을 올려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이 같은 긴급기도를 요청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에릭 폴리·폴리 현숙 공동대표, VOA)에 따르면, 옌 목사는 "정부 기관 세 곳에서 나온 요원들이 어머니와 아내를 협박했다"면서 "청원서에 서명한 일과 10월에 해외여행을 계획한 일을 조사하겠다고 말하더라. 지금도 그들에게 계속 추궁 당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국가 안전부 요원들이 옌 목사를 갑자기 들이닥친 건, 허난성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을 지지했다는 이유에서다.

허난성 기독교인들은 현재 극심한 핍박을 받고 있는데, 옌샤오지에 목사는 그 박해를 규탄하는 청원서에 서명한 345여 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옌 목사가 정부 기관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8월경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혐의로 구금돼 이듬해 2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나 이동의 자유를 제한 받는 등 감시 대상이 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옌 목사는 청원서에 서명하면 자유를 제약 받고 목숨까지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서명에 임했다"면서 "한국교회가 탄압으로 시름하는 중국교회를 위해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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