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직영주유소 "내달 6일부터 유류세 인하 반영"

다음 달 6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은 실제로 인하된 기름값에 주유할 수 있는 시점에 쏠린다.

30일 정유업계 관계자들의 석유제품 유통과정 관련 설명을 종합하면 소비자들은 빠르면 유류세 인하 당일인 내달 6일부터 인하된 기름값으로 주유할 수 있다.

당장 내달 6일부터 떨어진 기름값에 제품을 판매하는 주유소는 정유사들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다.
 
SK에너지 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당장 다음 달 6일부터 세금 인하분을 반영해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정유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는 국내 전체 주유소의 10%가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 약 90% 주유소는 일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자영 주유소다.

자영 주유소의 경우도 내달 6일 시점에서 석유제품을 공급받아 바로 판매한다면, 소비자는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할 수 있다.

문제는 각 자영 주유소들이 보유한 재고 물량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영 주유소가 보유한 재고가 소진되는 데 10∼15일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보다는 이른 시일 내 자영 주유소에서도 내려간 기름값에 주유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시점이어서 자영 주유소들이 평시처럼 한꺼번에 대량으로 석유제품을 저장하기보다 빡빡하게 재고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재고 소진이 보다 빠를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한 주유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팔기 시작하면 인근 주유소들도 가격을 낮추는 '경쟁 효과'도 발생하므로, 유류세 인하 시행 후 빠르면 1주일 이내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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