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직장은 어디일까.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World’s Best Employers)' 500개 명단을 공개했다. 최근 발표된 '세계 최고의 고용주' 500개 기업 명단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숫자는 지난 2017년과 대비해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 500개 명단에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 기업의 숫자는 지난 2017년과 대비해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500개 기업은 <포브스>가 매출액, 수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2018글로벌2000' 기업 중 각국 직장인의 설문을 분석해 뽑은 명단으로, 사실상 '가장 일하기 좋은기업' 순위를 방증하기도 한다. 이번 명단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9개가 이름을 올렸다. 18개 기업이 명단에 올랐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반토막이 난 셈이다. 지난해에는 100위 내 한국 기업이 5개였던 것에 반해, 올해는 삼성전자가 유일해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그러나 삼성전자도 지난해 65위에서 11계단 하락한 76위에 랭크됐다. 삼성 계열사 중 지난해 5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은 올해 모두 순위에 들지 못했다. 500개 명단의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신한금융그룹(116) △한국투자금융지주(140위) △미래에셋대우(319위) △㈜LG(339위) △LG전자(352위) △현대글로비스(354위) △LG디스플레이(357위) △삼성증권(386위) 등의 순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규모에 비해서 근로 여건이나 다양성측면에서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올해 500위 내에 든 기업이 급감한 것은 최근 우리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위는 세계최대 검색포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선정됐다. 알파벳은 지난해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2위) △애플(3위) △월트디즈니(4위) △아마존(5위) 등이 알파벳의 뒤를 이으면서, 미국 기업이 1위부터 5위까지 톱5를 모두 석권했다.
(위클리굿뉴스 11월 11일, 47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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