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박일순 ⓒ김종영미술관 제공=연합뉴스
조각가 박일순 작가가 올해 '김종영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종영미술관은 15일 '2018 김종영미술상' 수상자로 박일순(67)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워원단은 "박일순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서화(書畵) 전통을 재해석해 조각과 결합해왔다. 이는 한마디로 '절제의 아름다움'을 모색한 여정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 작가는 미술관을 통해 "김종영 선생님의 치열한 작업 태도와 반듯한 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며 "그 정신을 본받아 작품으로 더 좋은 세상을 그리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974년 이화여대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30년간 모교인 이대 조형 예술대 교수로 재직했다.
 
작가는 입체 조각과 평면 회화를 넘나들며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담으며 따뜻한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그의 작품은 재료 물성과 형태를 존중하며 작가 작위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상금은 2,000만 원이며 수상전은 2년 뒤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종영미술상은 한국 추상조각 선구자 우성 김종영(1915∼1982)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0년 김종영조각상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만 45세 이하 젊은 조각가에서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른 장르에도 문호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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